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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보기 ♡

시소:나, 너, 그리고 우리/seesaw,고정순

올해 나는 학부모가 되었건만,
우리 슬이가 학교에 간 횟수는 열번이 되려나..

어떻게 된게 내가 간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교과서 받으러가거나..집콕학습장 받으러가거나..학운위 회의 가거나..)

이 표지를 보고 생각한건,
시소를 see, saw라고 부른 것.
그리고 안경쓴 아이들.

면지의 텅 비어 있는 시소.
코로나로 텅빈 요새 놀이터의 풍경이 맘속으로 그려진다

시소가 빨간 점으로 쓰여있다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저 시소를 타고 즐겁게 노는 풍경을 보고 싶다.
아무도 없네.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나를 따라 나오던 슬이는 놀이터에 누가 있나 여러번 두리번 거린다. 이 아이와 비슷한 장면이다.
혼자 앉아본다. 중력에 의해 아이는 밑으로 내려간다. 그럴 때 보이지는 않지만 가벼운 공기라도 친구삼아 타고 싶을 것이다

시소는 같이 타는게 훨씬 즐거운 놀이기구 아니던가
마주보며 하하 웃으며 내가 높이 올라가서 하늘보고 이번에는 네가 올라가서 하늘보고 밑에 있는 나는 너의 밝은 웃음을 보고 너 역시 그렇고

그렇게 혼자 타고 있는 아이가 놀이터에 있자, 슬이같은 친구가 와서 앉는다. 저 여자아이도 남자애처럼 혼자 놀이터에 왔지만 이제 둘이 되었다. 시소의 부제- 나, 너, 우리- 내가 놀이터에 있으니 너가 왔고 그래서 우리가 되었다
놀이터에 올 때는 각자 혼자 왔지만 갈 때는 사이좋게 같이 간다. 무거운 가방에 학원책들이 잔뜩 들어있을 것이다. 어린학생들에게 가혹하지만 '우리'라 괜찮을 것이다. 여자아이의 포니테일이 더 없이 즐거워보인다
학교에 가서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을 기다리는 슬이에게는 놀이터에 가도 볼 수 없는 친구들과 있어도 함께 놀수없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야속하다. 언제쯤 같이 시소탈 수 있을까

 http://aladin.kr/p/CNytx

시소 : 나, 너 그리고 우리

인생 그림책 3권. 기다란 시소 양끝에서 소년과 소녀가 서로의 눈을 맞추며 함께 발을 구를 때, 비로소 두 사람 모두 시소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작가 특유의 힘 있는 글과 그림으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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