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줄로 평하라면,
"이 <<대추 한 알>>에는 온 우주가 들어있다"
라고 쓰겠다
어느 봄 날, 아빠의 논 옆 대추나무 앞에서 시작한다.
이 대추나무는 벼농사를 짓는 아빠의 아이들에게 아늑한 그늘이 되어준다.
한 가족의 가장이 벼농사를 짓기 위해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논 두렁을 깊이 파고,
뜨거운 여름날의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피를 뽑고 가을에 추수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태풍, 천둥, 번개 몇 번을 버텨내고
무소리 내리는 찬 밤과
타는 듯한 낮을 보낸 승리자들만이
이렇게 빨간 얼굴을 한 대추열매가 된 것이다.
좀 아이러니? 한 점은...
가을날 열심히 벼를 수확하는 아빠 옆에서 아이들은 대추나무 열매를 딴다.
대추열매를 선물처럼 먹는 가족들을 보며
신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다가도
인간이 손대지 않아도 열리는 대추를 보며
신성한 인간의 노동을 비웃는 듯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죄값이겠지 나약한 인간으로서 자연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패배자의 감정이겠지
"이 <<대추 한 알>>에는 온 우주가 들어있다"
라고 쓰겠다
어느 봄 날, 아빠의 논 옆 대추나무 앞에서 시작한다.
이 대추나무는 벼농사를 짓는 아빠의 아이들에게 아늑한 그늘이 되어준다.
한 가족의 가장이 벼농사를 짓기 위해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논 두렁을 깊이 파고,
뜨거운 여름날의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피를 뽑고 가을에 추수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태풍, 천둥, 번개 몇 번을 버텨내고
무소리 내리는 찬 밤과
타는 듯한 낮을 보낸 승리자들만이
이렇게 빨간 얼굴을 한 대추열매가 된 것이다.
좀 아이러니? 한 점은...
가을날 열심히 벼를 수확하는 아빠 옆에서 아이들은 대추나무 열매를 딴다.
대추열매를 선물처럼 먹는 가족들을 보며
신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다가도
인간이 손대지 않아도 열리는 대추를 보며
신성한 인간의 노동을 비웃는 듯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죄값이겠지 나약한 인간으로서 자연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패배자의 감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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