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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하현 작가의 책 두 권, <나의 다정입니다>, <달의 조각>

알라딘에서 먼저 <나의 다정입니다>서문을 읽고 우리는 서로 다른 모양의 다정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는 문장이 맘에 들어서 읽고 싶은 책으로 마음 속에 픽해둔 책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다수가 일어나지 않을 걱정이라는 누군가의 명언을 하현 작가님의 스타일대로 다짐하기

나도 머리로는 대부분 다 사서걱정인게야 하지만 언제부터 나의 빈 틈을 비집고 들어와 또아리를 틀고 있는 걱정들.

긍정이 너무 마법같은 단어가 되여버려
예전처럼 긍정의 최면에 잘 걸리진 않지만
나도 이런 다짐을 되새기며 내일의 새로운 전투를 준비해야하는데..

"최악의 최악을 상상하는 나쁜 버릇을, 예방접종처럼 미리 앓는 좌절을 버리기로 했다"

음 대부분의 글은.. 미혼의 20-30대라면, 어느 정도 서늘한 거리를 유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한.

하지만 결혼해서 애가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미혼의 일상과 달리.. 가족의 주체가 되어야하는 엄마의 입장이 되면 하루가 불같이 지나가는 게 일상이 되어버리니.. 미혼의 일상들이 부럽..부럽.. 그래서 결혼을 먼저 한 사람들은 혼자 살으라고 조언을 하는게 아닐까?

"소중함이 가장 반짝일 때"
난 이 글이 친구 사이에선.. 너무 친해져서 막하는 그런 감정을 생각했다. 익숙해서, 편해져서 막하는 거라지만 상대방이 자기 자신은 아니니까. 친하다고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더 소중하게 대할 것.

도전하기 전,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을 때, 결정장에로 망설일 때..
딱 고수 같이 호감 비호감으로 확 갈리는 음식을 먹는다 정도의 호기심을 가지고 시도할 것. 그렇다면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할 것도 없고
 마음 상할 일도 없고!!

나도 내 책에 좋은 구절들 사이에는 꽃잎이나 잎사귀를 꽂아놓는다. 사실 딸래미를 기다리는 시간에 짬짬히 독서할 수 밖에 없기에 주로 밖에서 읽게 되는데 그럴 때 수중에 책갈피가 없기에 주변.. 주로 중랑천이나 놀이터의 잎사귀를 주어다가 꽂는 버릇이 이렇게 변화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이렇게 꽃잎이 꽂혀있으면 이건 어떤 사람일까, 이 구절을 좋아했을까,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겠구나

<달의 조각>
다정책보다 먼저 출판된 책인데 다정책은 관계에 대한,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단상이라면 이 달의 조각은, 사랑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룬다.

"함께 마신 커피가 열 잔이 되고, 스무잔이 되었습니다" 너와 나의 사이가 커피 스무잔으로 저축된 기분...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간 기분

나도 모든 짜증을 초콜릿이 잔뜩 묻은 아이스크림으로 해결하곤 했는데. 역시 초콜릿은 요정의 음식이다. 우리 딸래미가 충치가 생기면서 사탕, 캬라멜 젤리에 제동을 걸었지만 내가 넓은 마음으로 허용한 것은 쵸콜렛. 그지 슬아 엄마 그래도 마귀할멈같은 엄마는 아니지? ㅋ

가끔 스마트폰이 다 사라져 버렸음 좋겠다
예전처럼 편지를 쓰고 엽서로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다
스마트폰이 멍때리는 나의 온전한 시간을 빼앗는다. 너에게도 온전한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은데 말이다.

나의 2018년 11월 중순을 함께 한 책.

짧아서 밖에서 슬이를 기다리며 읽을 수 있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