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정원 -데이비드 스몰 그림,
1998년도 칼데콧 아너상
http://aladin.kr/p/8o6dC
리디아의 정원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어려운 시절을 사랑과 희망으로 헤쳐 가는 소녀의 이야기다. 꽃을 사랑하는 리디아는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외삼촌 집으로 보내진다. 외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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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땐 별점을 한 개 줬더랬다.
난 이때까지 저런 아이를 만나본적이 없는데?
어른스럽게 혼자 기차를 타고 가는 모습,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걱정을 끼치지 싫어서인지 그림과 다른 모습의 편지.. 이런 어른같이 성숙한 아이의 모습을 아이들한테 강요하는 것 같아 짠 별점을 줬더랬다.
작품의 줄거리는.. 알라딘에 잘 써있다..
어두운 그림과 밝은 그림의 대비가 인상적인데
리디아와 꽃들, 그리고 시골에는 빛이 존재한다. 그에 반해 당시 미국의 대공황(1935-36년)의 도시는 어둡기만 하다.


외삼촌댁데 처음 도착한 리디아. 빵집 골목의 색감이 도시의 어두움과 황량함으로 가득차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리디아는 빵집 건물의 창틀에 놓여진 화분만으로도 희망을 찾는다. 자신이 들고온 무거워보이는 가방을 힘차게 들고 있는 대견한 리디아의 모습

리디아가 잃지 않은 빛은 꽃씨처럼 퍼져 빵집을 밝은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그 꽃씨들이 퍼져 꽃들만 피운게 아니라 그 꽃을 바라보며 위로받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빵집의 모습으로 바뀐다. 왼쪽에 걸인이 꽃 한송이를 받아 향기를 마시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우리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주보다도 더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꽃이 인간에게 어떤 기쁨인지 알려주는 듯하다.

분명 별점 한개를 줬었더랬는데..ㅡ
다시 읽어보니 리디아는 그럴 수 있는 아이였다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그것의 열매를 기다려 본 리디아는...... 분명 두렵고 낯선 도시의 처음 만나본 외삼촌이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원예사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당당한 소녀는..
기다림의 미학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이!!!
겨울이와도 그 후에 반드시 봄은 오고 그 때 씨를 뿌리면 꽃을 보고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보고싶은' 할머니에게 배운 이 소녀.. (미안하다 이 세상에 없는 아이라고 해서)
기차칸에서 리디아의 가방에서 떨어지는 씨앗봉투와 마지막 그림에서 시골로 돌아가 원예를 하러가는 할머니의 바구니에서 떨어지는 씨앗봉투는 그녀들이 이 세상의 빛과 같은 존재이며 그 빛의 씨앗을 이곳저곳에 퍼뜨리는 존재라는 것.
그래서 별점 3개. (어쨌든 미국X들 책이기에) 지난 7. 4일 부산에서 우리나라사람들한테 폭죽만 안터뜨렸어도 별점 다섯개 주는 건데..독립기념일에 서프라이즈! 하는 거나 엠마같은 유색인종은 빵가게 하급직원이라는 점, 루즈벨트 대통령 액자라든가.. 너무 미쿡식이어서(라고 쓰고 우리집엔 정원이 없어서, 아파트라 옥상도 잠겨있어서 심통부리는 걸지도)
어쨌든..



저 해바라기를 마지막으로 옥상정원에 심으러가면서, 아마도 외삼촌한테 환하게 웃고 있는 리디아가 아름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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