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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거야, Small in the City, sydney smith

<괜찮을거야> 시드니 스미스 글, 그림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포함하여 캐나다, 뉴욕, 워싱턴 등  영어권 나라에서 주는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작년에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받은 작품이 뭐지 하고 찾아보다가 이 책을 만났다. 1월 겨울에 이 작품을 만나다니 행운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이 책 표지그림에 푹 빠져들었다.

두꺼운 옷과 모자, 목도리를 방패처럼 둘러입고, 두렵지만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나선 눈빛의 소년이 버스에 앉아 있는 그림이었다. 눈 발이 날리는 날, 그 아이가 탄 버스창에 도시의 빌딩이 비치고, 빨간 눈을 켠 차들이 보였는데.. 와...

이야기가 시작되고 한 세  장 정도 넘긴 후에야 "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건지." 라는 글이 보인다.

글과 그림이 묘하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가 나중에 아이가 ㅇㅇㅇ(스포일러)를 붙이는 모습이 그려진 책장을 넘기며, 왜 그 아이가 지나가는 곳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이 작가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 맛에 그림책을 보지' 감탄하며 슬이에게도 보여주었다.

검색해보니 시드니 스미스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그린 분이며 이 작품이 온전히 글 그림 다 그린 첫번째 작품이지만 그 외에 749편(!!!)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고!! 역시 그림책의 주인공은 그림이다.

첫 표지에 쓰인 '실라 배리'는 작가의 고양이 이름이었나보다... 나도 있다 그런 고양이.. 알롱아!!!

p.s 영어제목이 더 나은데..
나 역시 서울의 회색에 짓눌려 더 작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