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마와 함께 ♡

우리 동네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경의중앙선 공덕역,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

MyDearmoon 2018. 9. 25. 23:54
사실 우리 동네에서 공덕역까지 가기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리고 이촌역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는 것이 아이에게 지식적으로 더 도움이 될거란 생각은 매번 갈 때마다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할머니, 외할머니는 동화책을 읽어주실 여유도, 시력도 없으시기도 하거니와.. 나만 슬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독서 능력에 도움을 줄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의 인성을 위해 5-7세 때 많이 읽어주라는 전래동화를 할머니가 읽어주는 것이 가장 교훈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나의 생각에서 연유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울시 공공서비스(https://yeyak.seoul.go.kr/main.web)에서 예약하게된 이 프로그램.


이 곳은 다른 사람들도 무료로 이용해도 되는 와이파이와 책상, 의자, 책들이 있다.

우리 아이는 이 곳에만 오면 드러눕는데..
유난히 여기서만 드러눕는 걸 보면..

우리 동네에서 이 곳까지 올 때 지하철에서 많이 서서오기도 하기에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슬이가 재밌어한다!!!!
"멀어서 가기 싫지 않아?"라고 취조해도
"재밌어, 또 신청해줘!!"라고 대답을 한다.
책을 한 권 읽은 후 약간의 설탕을 더한 녹차로 다과 시간을 갖는데 이 때 자그마한 약과도 주셔서인가... 의심도 해보았.. ㅋ

전래동화와 선견동화를 주로 읽어주시며
시작과 마무리에 노래도 함께 부르는데
완전 슬이의 취향저격이다.
녹차를 마실 땐 눈이 밝아지고- 하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알러지로 난시가 심해 안경을 일찍 쓴 슬이는 첨에 이 이야기를 듣고 자기는 앞으로 녹차만 마시겠다고 선언하기도!!

끝나고 난 후 바로 옆 건물 이마트에서 프리파라 시즌 3 게임도 한판씩 하는 것이 슬이의 공덕역오는 기쁨!!

올 여름엔 요 앞 나무에서 매미도 잡았더랬는데 이래저래 올수록 슬이의 추억이 늘어나는, 사람들에게 핫 까지는 아니어도 슬이에게 프레셔스 플레이스가 되어간다